천문학자들이 토성에서 새로 위성 20개를 발견했다. 이제 토성의 위성 수는 무려 82개로 목성을 넘어 태양계 안에서 가장 많은 위성을 갖게 됐다.
국제천문연맹 IAU 소행성센터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위성 20개를 동시에 확인하게 됐다고 한다. 조사에 참여한 건 카네기연구소 스콧 셰파드(Scott Sheppard), UCLA 데이비드 제윗(David Jewitt), 하와이대학 잔 클레나(Jan Kleyna). 하와이 마우나케아천문대에서 관측했다고 한다.
지난해 목성에서 위성 12개를 발견해 목성의 현재 위성 수는 79개다. 이번에 토성에서 발견한 위성이 매우 작다. 위성은 아주 희미하고 수년 동안 확실한 궤도를 추적하는 것도 어려운 탓에 위성을 발견하려면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토성 주위를 도는 걸 확인해 토성 위성이라는 걸 결정하게 된다. 더구나 토성까지의 거리가 멀어 일정 크기 이상만 찾을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천문학자들은 토성 주위에 1마일 크기 이상 위성이 100개 이상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고 있지만 더 작거나 어두운 걸 발견하려면 미래에는 더 큰 망원경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발견한 위성은 지름 3∼4km로 상당히 작다. 20개 위성 중 3개는 순항 궤도 그러니까 토성과 같은 방향으로 회전하며 17개는 역행 궤도다. 토성에서 비교적 먼 순항궤도에 있는 위성 2개는 궤도를 일주하는 데 2년이 걸리며 나머지 18개는 3년이 걸린다고 한다.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데 27일이 걸린다는 점과 견주면 상당한 차이다. S5613a2 m이라는 위성이 이들 중 가장 먼데 토성 주위를 공전하는데 무려 1,413일 그러니까 3.87년이 걸린다고 한다.
순항 궤도를 도는 위성 중 2개가 속하는 쪽에는 이누이트 그룹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누이트 위성은 큰 행성이나 물체 잔해 일부로 여겨진다. 17개 역행 위성은 노스 그룹으로 명명했는데 이누이트 위성과 마찬가지로 원래 큰 물체에 충돌해 조각이 났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려 20개에 이르는 이들 위성의 이름은 일반 공모를 하고 있다. 기본적으론 신화에 부합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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