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 뉴욕에서 메이드바이구글 19(Made by Google ’19) 이벤트를 열었다. 구글은 이 날 스타디아(Stadia)와 픽셀버드(Pixel Buds), 네스트(Nest), 픽셀북 고(Pixelbook Go), 픽셀4(Pixel 4) 등을 선보였다.
스타디아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로 11월 19일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있다. 하드디스크를 교체할 필요가 없는 친환경 키워드도 내걸고 있다.
스타디아는 구글 데이터센터에서 게임을 실행하고 스트리밍 영상으로 보여주는 게임 서비스다. 게이머가 수중에 갖고 있는 장치는 유튜브만 볼 수 있을 만한 성능이면 충분하다. 구글 서버까지 네트워크 환경만 확보하면 된다. 스마트TV 같은 곳이나 크롬캐스트를 연결한 모니터에서도 4K HDR 60프레임 영상에 5.1채널 서라운드 등 하이엔드 게이밍PC와 동일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걸 특징으로 삼는 것.
경쟁자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Project xCloud)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나우(PlayStation Now)를 들 수 있다.
스타디아는 쾌적한 게임 진행을 위해 전용 컨트롤러도 제공한다. 스트리밍 게임은 영상을 재생할 뿐이기 때문에 장치를 불문한다고 말하지만 게이머가 입력하고 영상이 돌아올 때까지의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컨트롤러가 필요했던 것. 스타디아 컨트롤러는 스마트폰이나 PC에 연결하는 게 아니라 컨트롤러 자체가 라우터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 입력 지연을 최소화한다.
픽셀버드는 기존 모델과 달리 케이블을 완전히 없앤 무선 타입이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5시간이며 충전 케이스에 수납하면 24시간까지 늘릴 수 있다. 배터리 지속 시간은 애플 에어팟과 같은 것.
이 제품은 에어팟과 달린 밀폐형이다. 수천 개가 넘는 귀를 검사해 많은 사용자에게 맞는 디자인을 추구했다고 한다. 환경음 강약에 따라 자동으로 음량을 올리거나 내릴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덕분에 조용한 장소에선 볼륨을 작게, 시끄러운 레스토랑에선 볼륨을 높이는 등 항상 쾌적한 음량을 조절해준다.
픽셀버드는 웨어러블 기기 특징도 갖췄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것이다. 귀에 착용하는 스마트 스피커 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날씨나 뉴스, 일정 등을 핸즈프리로 확인할 수 있다. 구글 번역에도 대응해 상대방이 말하는 내용을 통역해주는 번역 장치로 활용할 수도 있다. 또 당연히 핸즈프디 전화도 지원한다. 골전도 마이크를 갖춰 뛰는 도중에도 바람 소리를 억제하고 음성이 정확하게 상대방에게 전해질 수 있다. 가격은 179달러다.
네스트는 스마트홈 제품이다. 먼저 네스트 와이파이는 메쉬 와이파이 공유기다. 기존 구글 와이파이는 기본이나 보조 등 하드웨어 차이는 없었지만 네스트 와이파이는 메인 역할을 하는 네스트 와이파이 라우터와 연결하는 네스트 와이파이 포인트 2개 장치 조합으로 이뤄져 있다.
네스트 와이파이는 기존 구글 와이파이보다 속도는 2배, 커버리지도 25%까지 늘어났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하고 있어 “오케이 구글, 아이 방에 와이파이를 멈춰”라는 식으로 음성 명령을 할 수 있다. 또 동시에 발표한 네스트 미니 기능을 내장해 스마트 스피커로 음악 재생 등을 지원한다. 가격은 라우터와 포인트 2팩 세트 기준 269달러, 포인트 2개를 담은 3팩 세트는 349달러다.
네스트 미니는 스마트 스피커다. 디자인은 구글 홈 미니와 다를 건 없다. 하지만 기존보다 저음 출력은 2배를 끌어올렸고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음성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마이크 3개를 탑재했다. 또 주위 환경에 맞게 볼륨을 동적 변경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주위가 시끄러우면 구글 어시스턴트 응답고 큰 소리로 바뀐다.
구글 어시스턴트 반응 자체도 좋아졌다. 기존에는 엄청난 양의 기계학습 모델로 구성했고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네스트 미니는 1테라플롭스 처리 능력을 갖춘 전용 기계학습 칩을 탑재해 로컬에서 명령을 처리할 수 있다. 그 밖에 루머로 나왔듯 바닥에 벽걸이 홈을 갖췄고 외부 스피커와는 3.5mm 단자가 아닌 블루투스로 연동한다. 충전 단자는 마이크로USB가 아닌 15W DC잭을 이용한다. 가격은 49달러다.
또 집을 지키는 클라우드 보안 제품인 네스트 어웨어(Nest Aware)는 월 6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픽셀북 고는 경량 노트북이다. 픽셀북 고는 649달러로 저렴하면서 13.3인치 화면에 1.06kg 가벼운 무게를 지닌 노트북이다. 하단부에는 고무 재질을 더해 운반할 때 그립감을 높여주거나 무릎 같은 곳에 올려둔 상태에서의 안정성을 배려하고 있다. 키보드 역시 픽셀북 기존 시리즈보다 타이핑 소리를 줄이는 데 초점(Ultra-quiet)을 맞추고 있다.
649달러 기본 사양의 경우 화면 해상도는 풀HD이며 CPU는 인텔 코어m3, 램 8GB, 저장공간 SSD 64GB다. 최상위 기종은 4K 해상도를 지원하며 가격은 1,399달러다. CPU는 코어 i7인 것으로 보이며 램 16GB, 저장공간 256GB다.
그 밖에 확장 단자는 USB 타입C 2개와 3.5mm 잭, AC 어댑터는 USB 타입C로 연결하는 45W 타입이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12시간이며 급속 충전을 지원해 20분 충전하면 2시간 쓸 수 있다고 한다.
구글이 이 날 발표한 제품은 픽셀4와 픽셀4 XL 2종이다. 솔리 레이더를 탑재한 덕에 손을 대면 음악 재생 조작이나 전화 수신, 페이지 스크롤 등 다양한 조작을 할 수 있다. 구글 프로덕트 매니저인 사비리나 앨리스는 이들 제품이 모션 센스(Motion Sense) 기능을 통해 가장 빠른 얼굴 인식을 통한 잠금 해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솔리 레이더 칩을 통해 전화를 든 걸 감지하고 얼굴 스캔을 가속화한다.
카메라는 최신 아이폰 모델과 마찬가지로 둥근 스퀘어 돌출부에 렌즈를 배치한 스타일이다. 여기에 1,200만 화소 표준 렌즈와 1,600만 화소 망원 렌즈를 더했다. 아이폰11 프로는 렌즈 3개를 배치한 반면 픽셀은 2개다. 하지만 픽셀 카메라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비중이 크다.
또 구글은 보이스 리코더 기능도 크게 손을 봤다. 녹음한 음성을 실시간 자동으로 텍스트로 바꿔주는 것이 그것. 이 기능은 어느 정도 화자에게 멀리 떨어져 있어도 정확하게 음성을 변환할 수 있다면 강의 등 노트에 받아써야 하는 직업에는 상당히 매력적일 수 있다. 픽셀4는 구글의 스트리밍형 게임 플랫폼인 스타디아도 지원한다. 구글은 픽셀4가 스마트폰에선 처음으로 게임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기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픽셀4 시리즈는 모두 퀄컴 스냅드래곤 855 8코어 SoC를 탑재했고 램은 6GB, 내장 저장공간은 64, 128GB 중 고를 수 있다. 픽셀4 XL의 OLED 디스플레이는 90Hz에서 작동한다. 카메라는 후면 1,600만, 1,200만이며 전면은 800만 화소. 동영상 촬영 기능은 4K, 30프레임이며 720p라면 240프레임이다.
그 밖에 IEEE802.11ac 무선랜과 블루투스 5.0+LE를 지원하고 음성 코덱은 AptX, AptX HD, LDAC를 채택했다. 외부 인터페이스는 USB 타입C에 USB 3.1 Gen 1. 충전은 USB-PD 2.0으로 18W 어댑터를 함께 제공한다. 크기는 픽셀4의 경우 68.8×147.1×8.2mm, 무게는 162g이다. 화면 크기가 6.3인치인 픽셀4 XL은 75.1×160.4×8.2mm이며 무게는 193g. 배터리 용량은 픽셀4 2,800mAh, 픽셀4 XL은 3,700mAh다. 가격은 픽셀4 799달러, 픽셀4 XL 899달러다. 구글은 새로운 사용자에게 100GB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3개월분 구글 원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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